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한의 민족'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대한민국은 뼈아픈 역사가 많은 나라이다. 아직까지도 수많은 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언급되고 회자되는 '일제강점기' 시대는 암울하면서도 우리나라 선조들의 독립에 대한 의지와 빛을 느낄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방문해보았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1000원, 65세 이상/장애인 무료이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입장마감은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이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 공휴일 익일은 휴관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식음료는 들고 입장할 수 없고, 내부는 꽤나 넓어 야외 시설까지 둘러본다면 대략 1시간 정도는 넉넉하게 소요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전용 주차장은 10분 당 300원, 전화번호 02-360-8590이다.

 

 

'다크투어리즘'이란,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를 중심으로 돌아다니는 투어를 말한다. 역사 다큐멘터리에 종종 등장하는 단어로, 재난 혹은 재해 현장도 포함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있다.

 

1908년 10월에 문을 열어 1987년 11월까지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일본 제국주의가 지은 근대식 감옥으로, 정부 수립 50주년을 맞아 현재는 1998년 11월 5일부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되었다. 감시탑, 고문실, 역사전시관, 옥사 7개동, 사형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이 우리나라 독립투사들이 수감되었던 옥사이다. 내부는 일부러 난방을 하지 않아 굉장히 추우니 단단하게 입고 가야한다. 옥사는 1층까지만 관람이 가능하고, 2층은 안전상의 문제로 폐쇄되어 있다. 감시가 쉽도록 원형 구조로 만들어진 곳과, 이렇게 복도식으로 된 곳도 있다.

 

 

일이 있을 땐 안에서 밖으로 손을 내밀어 교도관을 불렀다고 한다. 안으로 직접 들어가보니 굉장히 좁고 차가운 느낌에 소름이 돋는 듯 하다.

 

 

취조 현장을 모두 모형으로 그대로 재현해놓아 어떤 참혹한 잔상들이 남았는지 알 수 있었다. 제국주의자들이 식민지인 대한민국을 향해 행하였던 무자비한 폭력과 멸시를 그대로 재현해내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벽장 안에 가둬놓고 옴짝달싹도 못하게 만드는 벽관 고문실, 압정을 무수히 박아넣고 흔드는 고문, 손톱을 하나하나 처참히 뽑아버리는 고문, 물고문을 동반한 전기 충격 등 수많은 억울한 죽음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무거운 마음과 함께 선조들의 노력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옥고에서 자주민주독립을 위하여 싸우고 희생하며 순국하신 독립운동가분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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