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고 사진찍기 좋은 거제도



힐링여행 1번지 로맨틱 거제
걷기 좋은 거제도 겨울 여행

1. 근포마을땅굴 (근포동굴, 근포땅굴)
2. 바람의 언덕
3. 해금강 (+제트보트체험)
4.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5.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남해의 아름다움을 한 몸에 품은 곳, 눈길 닿는 모든 곳이 절경이고, 발길 머무는 어느 곳도 포토존이 아닌 곳이 없다. 존재 그 자체로 힐링여행 일번지인 경상남도 거제의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거제 포토 스폿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바로 근포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땅굴이다. 귀여운 물고기를 따라 걸음을 옮기면 알록달록 벽화가 눈을 즐겁게 한다.

가는 길에는 예쁜 카페도 있어 오며 가며 차를 마시거나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다. 향 좋은 커피와 배가 빵빵하도록 내용물이 알찬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면, 숨길 수 없는 진실의 미간이 나타날지도?

바다를 닮은 길을 따라 걸으면 이내 눈앞에 보석 같은 물빛을 자랑하는 바다가 펼쳐진다.

포토존을 지나면 땅굴을 만날 수 있는데 근포동굴로도 불리는 이곳은 일제강점기 포진지로 사용되던 곳이다. 두 동굴이 연결되어 쌍굴로도 불리는 이곳을 포함해 총 다섯 곳의 땅굴이 있다.

이제는 과거의 아픔은 털어내고 새로운 이름을 얻어 명실상부 ‘거제도 SNS 인생 샷 명소’가 되었다.

부끄러움은 잠시 내려두고 세상 근사한 포즈를 지어보자. 폴짝폴짝 뛰다 보면 어느덧 나도, 인생 사진 부자가 된다.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을 확실히 하는 곳. 거제에서 만나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위용, 바로 바람의 언덕이다. 바람의 언덕을 중심으로 앞에는 탁 트인 바다, 뒤에는 그림 같은 풍차가 펼쳐져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해안가를 따라 걷기에도 바다데크길을 따라 걷기에도 참 좋은 곳이지만, 가만히 언덕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에 살며시 걱정을 내려놓으면 이만한 힐링도 없다. 불어오는 바람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세상 어느 음악보다 청량하다.

 

바람의 언덕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있다. 명승 2호로 지정된 해금강이 그 주인공. 제트보트를 타면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데, 스피드에 온몸을 맡기면 묵혀둔 스트레스까지 모두 훨훨 날려보낼 수 있다.

왼쪽으로 촛대바위, 오른쪽으로 사자바위를 낀 해금강은 바다 위 금강산이라는 그 이름처럼 절경을 연출한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물빛에 한번 놀라고, 깎아지른 바위의 위용에 두 번 놀랐는데도, 보트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 만나게 되는 십자동굴은 또 입이 떡 벌어지게 한다. 자연의 위대함에 밀려오는 감동은 한계가 없다.

슬픔은 잊히고 아픔은 무뎌진다지만, 우리가 결코 잊어선 안 되는 비극이 있다. 바로 한국전쟁. 6·25전쟁이다.

북한군과 중공군 등 전쟁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거제 주민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했던 거제포로수용소는 당시 이념 대립으로 포로들 간에도 참혹한 일들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제는 유적공원으로 그때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분단국가, 휴전 중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여행 중 역사를 품은 뜻깊은 장소는 때론 성장의 동력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놓쳐서는 안 될 여행 스폿인 셈이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듯,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기에는 높은 곳이 좋다. 그래서 여행의 마무리는 항상 케이블카 탑승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귀여운 분홍 마스코트가 반겨주는 거제 케이블카는 학동고개부터 노자산까지 이어진 코스로 바다 뷰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 아래로 펼쳐진 겨울 산은 봄과 가을의 그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하얀 나뭇가지가 발아래로 뻗은 모습은 마치 눈꽃이 피어난 듯 눈의 결정체를 떠올리게 한다.

멀리 바다에 내려앉는 해를 바라보면 문득 나도 모르게 ‘아, 낭만적이야.’라고 속삭이게 된다.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겨울에도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시끌벅적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지만 차분하게 나를 돌아보고 지나온 올해를 너그럽게 보내주며, 다가오는 새해를 뜻깊게 맞이하기에 딱 좋은 여행지. 따뜻하고 잔잔하지만 벅찬 감동이 있는 경상남도 거제 여행은 어떨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로맨틱 도시, 거제의 겨울.

 

영상으로 만나보기 ▼

 

[글_권보리 기자 _cuzofu@daum.net][출연_ 안다혜 기자 rkwhrek@naver.com][사진_김춘식 기자 24cap@daum.net][드론_오재준 기자ojj0306@naver.com]

저작권자 © 스마트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