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 속에서 그려진 화제의 섬이 있다. 바로, 허재와 김병현의 자급자족 라이프가 펼쳐진 섬 초도였다. 그곳에 안정환과 현주엽이 방문해 티격태격 해산물을 따고, 요리를 해 먹는 모습이 재밌게 비쳤다.

작년에는 KBS ‘6시 내고향’에서 노부부 둘만이 개척해 살고 있는 섬이라 소개됐는데, 오토바이가 아닌 배를 통해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 인상 깊은 장면이 연출됐다. 또, SBS 예능 ‘정글의 법칙 in 펜트아일랜드:욕망의섬’ 편에 등장해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깔 바다를 원 없이 뽐내기도 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방송 3사를 섭렵한 화려한 전적을 가진 섬초도! 하지만 가끔 낚시를 하러 오는 방문객 외에는 여기저기 알려진 여행지가 아닌, 신비의 섬이라는데? 지금부터 초도의 위치, 유래, 가는 방법, 숨은 매력까지 샅샅이 파헤쳐 보자!

1. 초도는 어디에?

통영 섬 풍경
통영 섬 풍경

먼저, 위치 이전에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흔히 ‘초도’라 하면, 전남 여수에 위치한 초도가 알려진 곳이다. 게다가 ‘초도 여행’을 검색하면 여수 여행 정보만 둥둥 떠다닐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남 여수 초도는 그나마 주민이 500명 대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 초도는 경남 통영에 있는 외딴섬이라는 사실! 심지어 주민이라고는 노부부 단둘뿐으로 알려져 있다. 어쩐지 잔나비의 외딴섬 로맨틱이 떠오르는 섬이다.

초도는 욕지도와 연화도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욕지도에서 약 4km 떨어져 있고, 주변에는 녹운도와 소초도가 위치한다.

2. 초도의 유래

통영 섬 풍경
통영 섬 풍경

초도(草島)라는 이름은 풀이 대단히 무성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며, 뜻을 그대로 풀이하여 ‘풀섬’, ‘풀이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889년, 욕지면을 개척할 당시 광도면 죽림에서 전씨가 처음 이곳으로 건너와 마을을 형성하기 시작해, 1970년대까지는 120여 명이 거주하기도 했던 유인도였다. 하지만 생활 여건이 만만치 않아 점차 인구가 떠나 무인도가 되었다가, 2000년 무렵부터 한 노부부가 개척해 살고 있으며, 방목 중인 흑염소의 이름을 딴 염소민박도 운영 중이라고 한다. (민박을 이용하기 위해서 미리 연락은 필수!)

3. 초도에 가려면?

통영 여객선
통영 여객선

막상 가려고 하니, 왠지 가깝고도 멀어 보이는 초도!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일단 섬이니 배를 타야 되겠다. 그리고 한 번 더 배를 갈아타면 끝이다. 두 번의 승선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지라도 까짓 거 초도를 위해서라면야 겨우 한 번의 배 환승쯤이야!

통영 섬 바다 풍경
통영 섬 바다 풍경

먼저, 통영 삼덕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욕지도에 간다. 욕지도까지는 1시간쯤 소요된다. 그다음, 낚싯배를 이용해 20분 정도 더 가면 초도에 도착한다. 단체 여행객이라면 삼덕항에서 낚싯배를 빌려, 욕지도를 경유할 필요 없이 초도로 쭉 직진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자!

4. 초도의 숨은 매력

초도에서 본 물살
초도에서 본 물살

풀이 우거진 초록 숲과 깨끗하고 파란 바다가 공존하는 이곳 초도! 들판에는 흑염소들이 뛰놀고, 청정한 바닷속은 천연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푸른 섬이다. 방송에서도 비쳤듯 바위 틈에는 자연산 전복과 삿갓 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이 살아 숨 쉬고, 세찬 물속에서는 언제든 고기를 낚아 그 자리에서 바로 회를 맛볼 수도 있는 그야말로 천국의 섬!

통영 일출
통영 일출

매일 아침이면 남부러운 일출과 함께 새롭게 하루를 열고, 끝내주는 노을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초도!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통영의 섬이다. 도시의 삶에 지쳐 있는 데다가 하루쯤 속세를 떠나고 싶은 당신이라면 추천! 이토록 지친 마음을 안아주고 달래 줄 장소라면, 하루 이틀 정도 바치기에 아깝지 않은 여행지가 되지 않을까?

초도에서 본 노을
초도에서 본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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