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세계장미축제 D-4
미리 만나는 곡성 여행
현재 장미꽃 개화 상황

두 개의 산맥이 둘러싸고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고즈넉한 마을, 수억만 송이의 장미꽃이 관광객을 반기는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곳. 세계장미 축제를 앞둔 전남 곡성을 찾았다. 섬진강 기차마을의 잔잔한 감동부터 심장 쫄깃한 패러글라이딩의 반전 매력까지 빼어난 산수 경관이 빛을 발하는 여행지, 곡성으로 떠나보자.
 

곡성 여행 1번지, 섬진강 기차마을

오곡면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옛 곡성역과 철로를 중심으로 조성된 체험 마을이다. 매년 5월 세계 장미축제가 열리는데 올해 축제 일정은 5월 21일부터 6월 6일까지로 2년 만에 만나는 장미축제가 더 기대를 모은다.
 

아무도 찾지 않을 폐역과 폐선로의 인싸 등극!

섬진강 기차마을에 입장하려면 지금은 폐역인 구곡성역사를 거쳐야 하는데 옛 모습 그대로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단순히 통과하는 것이지만, 마치 시간 여행을 위한 비밀통로 같은 입장이다.  
□ 곡성역 폐역 :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

장애인, 국가유공자, 곡성 군민이라면 입장료는 무료, 일반은 대인 기준 5,000원, 초등학생과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은 4,500원이 적용된다. 기차마을에 입장할 때는 자전거, 오토바이, 반려동물, 전동 보드,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드론 등 반입금지 물품은 가져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을 내부는 중앙광장을 기준으로 장미공원, 아이들을 위한 치치뿌뿌놀이터, 생태학습관, 4D 영상관, 동물농장, 요술랜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로 꾸며져 있다. 기차마을바이크를 타고 기차마을 내부를 한바퀴 둘러볼 수도 있다. 세계의 미니어처 랜드마크와 여러 놀이기구가 있는 드림랜드도 인기다. 그중에서도 계절의 여왕 5월, 곡성 장미축제 시즌을 앞둔 지금 가장 인기를 누리는 곳은 단연코 장미공원이다.
□ 섬진강기차마을: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우아한 꽃의 여왕 가득, 장미공원

장미축제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더 활기가 느껴지는 장미공원. 잘 가꾸어진 장미들이 환한 얼굴을 내민다. 현재 장미꽃 개화 상황은 70% 정도로 한참 축제가 진행될 무렵에는 더욱 활짝 핀 장미꽃을 볼 수 있겠다. 

연못 위 나무다리를 따라 한국의 멋을 뽐내는 소망정에서는 북을 치면서 소원을 빌 수 있다. 보기만 해도 소원이 이뤄질 것 같은 심쿵 스팟이다.

특히 인기인 장미터널, 장미미로 등 분수대를 중심으로 뻗어나가 구석구석 잘 꾸며진 포토존은 사진 찍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관광객을 반기는 장미여신 조형물과 장미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언덕도 마련되어 있으니 놓친 곳은 없는지 확인해 볼 수도 있다. 

□ 곡성 세계장미축제: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52-16
 

섬진강의 향기 가득, 잊혀진 선로를 달리는 기차마을 증기기관차

기차마을의 증기기관차는 기차마을에서 시작해 가정역까지 섬진강 변을 달린다. 실제로 옛 증기기관차의 외형을 그대로 갖추고 있어서 어르신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지금은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MZ세대에게는 레트로 문화를 경험하는 이색 체험이자 SNS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장소다. 증기가 아닌 디젤 엔진이 동력이 되고 있지만, 아무렴 어떠랴. 

차장 밖의 섬진강 뷰에 이미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가정역에 도착하면 잠시 정차 시간이 주어지는데 육교를 건너 섬진강 출렁다리까지 돌아오면 딱 알맞은 시간이니 섬진강의 시원한 공기도 마셔볼 수 있다. 

증기기관차는 입석, 좌석, 왕복, 편도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대인 기준 편도로 좌석은 6,000원, 입석은 5,000원이고 소인과 경로 기준 편도로 좌석은 5,000원, 입석은 4,000원이다. 왕복으로 구입하면 조금 더 저렴하며, 단체 구입 시 할인 적용된다.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섬진강레일바이크도 있으니 좀 더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기차 대신 레일바이크 체험도 괜찮다.
□ 섬진강기차마을증기기관차: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 가정역 폐역: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송정리

좀 더 신나는 건 없을까? 섬진강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

평소 활동적인 편이라면 바람에 몸을 맡기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놓칠 수 없다. 곡성의 하늘을 힘차게 날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기회다.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여행코스에 함께 넣기도 좋다. 혼자 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려움은 갖지 않아도 된다. 정해진 옷으로 갈아입고 안전 수칙만 준수하면 OK!
□ 곡성 패러글라이딩: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덕산리 123-6
 

효심 가득, 심청이야기마을 심청 한옥마을 한옥체험

당일 코스가 아닌 1박 2일 코스로 머물 계획이라면 마무리 코스는 심청이야기마을로 잡아도 좋다. 한옥마을 하면 전주나 서울을 떠올리게 되는데 곡성에서도 한옥마을을 만나볼 수 있다. 

거대한 기와가 빽빽한 웅장한 느낌의 마을이라기보다 효심 가득한 심청이와 심 봉사가 살았을 법한 소박 하고 아담한 마을이다. 초가집과 기와집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 낮은 돌담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에 일상의 복잡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도 으뜸이다.

심청한옥마을에서는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데 특별한 1박을 원한다면 도심의 숙소보다 새소리 가득한 곳에서의 하루도 괜찮다. 
□ 심청이야기마을: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송정리
□ 심청한옥마을: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심청로 178

 

이 밖에도 아기자기 귀여운 도깨비가 반기는 섬진강 도깨비마을 등 볼거리, 체험거리도 풍부한 곡성은 커플들의 이색 테마 여행지로도, 가족들의 여행지로도 떠나기 좋은 곳이다.

계절의 여왕 5월, 5월의 여왕 장미꽃 향기 가득한 곡성.
이 봄 놓칠 수 없는 여행지로 PICK! 
 

[글_권보리 기자 _cuzofu@duam.net] [사진_김춘식 기자 24cap@daum.net] [편집_공현주 기자 fluke84@naver.com] [드론_오재준 기자 ojj0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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